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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토스토어 김동연 부장 / ‘오토스토어’로 스마트물류 전환 가속화
BY DriveJob2023-05-04 08: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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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로 스마트물류 전환 가속화

높은 재고 보관밀도·빠른 처리속도·유연한 확장성 강점

 

“오토스토어(AutoStore)의 가장 큰 경쟁력은 랙 대비 최대 4배까지 보관 가능한 높은 저장밀도, 새로운 소프트웨어 적용으로 기존보다 4배 향상된 빠른 처리속도, 모듈식 구조로 물동량 증가에 따라 추가 설치가 용이한 유연한 확장성이다. 오토스토어는 40여개국 900개 이상 물류현장에서 3만 8,000대 이상의 로봇이 운영중일 정도로 검증된 자동화솔루션으로, 국내 역시 소규모 물류현장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구축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 물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온라인 주문 활성화로 증가한 물동량과 소량 다품종 상품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물류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물류자동화설비를 구축하는 물류·유통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큐브 스토리지로 재고 보관부터 로봇 피킹, 출고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한 오토스토어가 한국지사 설립 2년만에 국내 레퍼런스를 적극 확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협력사도 LG CNS, 아세테크, 삼성SDS,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데마틱코리아까지 5개사로 늘어났다.

오토스토어 사업개발부 김동연 부장은 “오토스토어는 2005년 처음 공급한 이후 17년 동안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의 경험으로 검증된 물류설비”라며, “소규모부터 대규모 물류현장은 물론 도심에도 고객의 요구와 시장변화에 맞춰 설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Q. 물류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물류자동화설비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외 물류자동화설비 트랜드에 대해 설명해달라.

 

제조현장에서 추진되던 인더스트리 4.0이 물류로 넘어오면서, 물류현장에 자동화설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폭넓게 펼쳐지고 있다. 국내는 특히 물류 프로세스 중에서도 인력소모가 가장 많은 입고 및 보관, 피킹 부문에 자동화설비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커머스의 경우 소액, 소량 다품종, SKU 단위로 물동량이 움직이면서 기존보다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이로 인해 물류비에서 차지하는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어, 이를 자동화하려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동화를 추진해온 제조업과 달리 물류는 아직 초기단계이다 보니, 필요성은 충분이 인식하고 있지만 물류자동화설비에 대한 전문성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자사 물류환경에 맞는 자동화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 물류설비에 대한 차이점이나 특징을 잘 알아야 하는데 아직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따라서 오토스토어와 같은 설비업체나 SI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로봇을 도입해 제품의 입출고를 로봇이 대신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통해 노동력 부담 저감과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등 자동화 효과도 이미 보고 있다.

올해 개최된 LogiMAT 전시회에서는 피스 피킹 자동화가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됐으며, 로봇팔이 피스 피킹하는 제품이 대거 출품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은 라이트핸드 로보틱스(RightHand Robotics)의 비전인식과 그리퍼다. 그리퍼는 바닥의 석션기능과 3개 핑거 형태로 구성됐으며, 사람 손가락이 틀어지는 것처럼 비틀면서 물건을 잡는 형태까지 구현했다. 또한 빈 안쪽 모서리에 있는 상품은 사람이 손가락으로 긁어서 중앙으로 이동시킨뒤 잡는 모습까지 그리퍼가 그대로 구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비전인식 기술도 사전에 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상품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바로 피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Q. 물류자동화설비 도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된 솔루션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동화설비가 활성화된 제조업의 경우 고장 등으로 설비가 멈췄을때 대책까지 플랜을 세운 상태에서 설비구축에 들어가는데, 아직 물류에서는 효과 등만 검토하고 문제 발생시 대응방안 등에 대해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커머스 물류는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동화는 도중에 멈춰서는 안되고, 만약 문제가 발생해도 빠른 정상화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오랜기간 동안 업계에서 사용해 온 검증된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위해서 적절한 재고를 보관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같은 공간이라면 높은 밀도로 보관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많은 물동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투자비 회수 기간이 짧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Q. 오토스토어의 장점과 경쟁력을 소개해달라.

 

오토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재고보관 밀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큐브 스토리지로 재고를 집약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동일 면적 대비 최대 4배까지 재고보관이 가능해 보관효율이 극대화된다.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라우터’를 적용해 기존보다 처리속도가 4배 향상됐다. 1대의 포트에서 시간당 650개 빈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시간당 약 700개를 처리하는 셔틀과 비슷한 속도이다. 기존 소프트웨어에서는 로봇이 일정 대수 이상이면 속도가 더이상 빨라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으나, 라우터 개발 이후에는 로봇이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투입 로봇이 많아질수록 작업속도는 상승한다.

확장에 대한 유연성도 장점이다. 모듈식으로 레고 블록처럼 현장에 맞춰 조립이 가능하므로, 물류업무 중단없이 언제든지 증설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물동량에 맞춰 과투자 위험없이 설치하고, 향후 증가하는 물동량에 따라 쉽게 확장 가능하다.

또한 다른 자동화설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다. 로봇이 시간당 100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며, 이는 냉장고가 시간당 1,000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99.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로봇은 에러 소프트웨어가 내재돼 있어 문제 발생시 자체적으로 재부팅을 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가 망가진 경우에는 알람을 통해 작업자에게 알린다. 작업자가 고장난 로봇을 빼고 다시 재작업을 시작하면 나머지 로봇이 작업을 나누어 수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전문가가 아닌 현장 작업자가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무인자동화를 추진하기에도 적합하다. 포트에 작업자 대신 로봇팔을 설치해 피킹이 가능하도록 로봇 도입을 위한 확장된 인터페이스도 제공하고 있다. 의약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의 APO사는 포트에 로봇팔을 구축해 오토스토어를 운영중으로,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로봇팔에 의한 피킹은 비전기술과 그리퍼에 따라 역량이 달라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한 그리퍼는 한번에 1개의 상품만 집을 수 있으므로, 아직은 작업자보다 속도가 느리다. 향후 로봇팔의 기술이 좀더 향상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보고 있다.

 

Q. 오토스토어는 화재에 취약하고 빈이 중간에 걸릴 수 있다 등의 잘못된 정보가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화재와 관련해서는 오카도에서 2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큐브 스토리지로 형태가 비슷하다 보니 오토스토어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 같다. 현재까지 전세계 사이트중 오토스토어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는 단 1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토스토어는 네덜란드 본사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화재나 지진 등에 대비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즉, 일부러 화재를 발생시키는 테스트를 통해 화재 진압 방식이나 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로봇 자체나 빈 내부 상품에서 일어나는 2가지 경우를 고려할 수 있다. 로봇의 경우 상단에 위치해 있어 스프링클러로 빠른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빈은 밀폐돼 있는 구조로 인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빈 주변으로만 번지고 확산되지 않는 테스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오토스토어는 로봇을 충전하는 충전포트를 방폭구조로 설계해, 스파크로 인한 화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또한 빈이 중간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는 아예 잘못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리드는 가이드 역할만 하고 빈이 빈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빈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Q. 최근 신규로 선보인 구독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오토스토어 구독서비스(RaaS)는 일정 기간동안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물류자동화설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부담되거나, 취급 물동량의 변동폭이 넓어 도입이 어려운 고객의 경우, 월 구독료만으로 저렴하게 오토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는 임대한 로봇 사용료를 매달 내는 리스(Lease)와, 피킹 수량만큼 비용을 내는 페이퍼픽(Pay-Per-Pick) 등 구독서비스를 2가지로 구분했다. 즉, 리스는 사용한 로봇의 수, 페이퍼픽은 사용한 빈의 수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물동량이 많으면 리스를, 물동량이 적으면 페이퍼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리스 서비스는 LG CNS가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퍼픽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은 구독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인 ‘유니파이 애널리틱스(Unify Analytics)’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스토어가 구축된 전세계 모든 사이트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포트별 운영 현황이나 생산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상태 등도 확인 가능하며, 이상 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예지보전도 할 수 있다.

전세계 가동률 99.7%가 가능한 것도 유니파이 애널리틱스가 있기 때문이다.

 

 

Q. 국내 오토스토어 구축사례에 대해 소개해달라.

 

국내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지난 2016년 오토스토어를 처음 도입한 이후 탁구용품을 제작하는 엑시엄,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의왕 및 부산 오토프레쉬 센터, 풀필먼트기업 파스토 용인1센터 등에서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구축중인 곳도 여러 곳 있어, 11월부터 속속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봇 4대가 들어가는 15평의 소규모 도심센터부터 대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동대문 의류부터 풀필먼트, 해외직구까지 여러 산업에 걸쳐 설치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소규모의 경우 비용과 환경에 맞추고, 대규모는 빠른 처리량을 타깃팅으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조업 물류창고에 대한 스마트 물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된 제조현장에 비해 물류쪽은 아직 열악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비용절감에 위해 물류자동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새로 선보이는 신기술도 있는지 궁금하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작업자의 업무강도를 좀더 낮춰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직접 주문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포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포트는 플랫한 형태로 작업자가 고개를 숙여 상품을 꺼내야 하는데, 새로 개발된 포트는 비스듬한 각도로 설계돼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1개의 빈만 나오는 지금과 달리, 빈이 양쪽에서 2개가 나오도록 설계해 동시에 2개 상품을 피킹함으로써 작업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랍형식의 드로우 방식으로 설계된 포트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도심내 설치된 오토스토어에 모니터와 바코드 리더기로 구성된 플랫폼을 구성하고, 소비자가 상품을 집으로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오토스토어에서 직접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최첨단 물류자동화설비를 간접 체험하는 등 최근 강조되고 있는 고객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

 

Q. 오토스토어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은 기존 물류산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산업에게도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오토스토어는 규모와 산업군에 상관없이 스마트 물류센터가 필요하다면, 고객사 물류환경에 맞춰 물류센터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약 1,000여개의 빈으로 이루어진 약 5억원대 규모의 솔루션을 구축한 경험도 있다.

따라서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더 작은 규모와 낮은 금액까지 오토스토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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