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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류업계 리더들이 말하는 ESG ② 김종성 동원로엑스 대표
BY DriveJob2022-12-01 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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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
“물류기업은 공급망 내 ESG를 촉진시키는 역할 할 수 있어”

Q. 최근 들어 ESG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장기업들은 ESG 자율공시에서 의무화로 바뀌어 가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코스피 상장기업들에게 ESG 공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2021년 1월부터 의무화되었고, 2025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공시 의무화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 의무 대상이 확대됩니다. 전 세계적인 ESG의 이슈화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탄소중립’,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 평가 요소들이 ESG라는 형태로 묶여가고 있다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범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가치관이 ‘지속’, ‘상생’, ‘공정’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이것이 경제 주체인 기업을 평가하는 요소로 까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급망 내에서 ESG를 위한 물류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산업군과 차별화된 활동을 전개 할 것으로 보이는 환경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물류기업은 운송, 하역, 보관 등의 개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제조, 유통 전체 공급망에서 일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기업의 역할이 공급망 내에서 필수 불가결한 것은 맞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ESG 활동에 제한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물류기업은 이러한 흐름과 국가적인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되, 화주 및 유통기업과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화주기업이나 물류기업이 정부로부터 일정부분 투자비 보전을 받을 수 있다면 친환경 장비와 시설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물류기업은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공급망 내 타 기업들의 행보와 발 맞추어 전체 공급망의 ESG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류기업이 빠진 공급망 내의 ESG 활동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Q. 물류산업은 환경(E)과 관련된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동원로엑스는 환경을 위해 첫째로, 운송, 하역, 보관이라는 물류의 근원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인프라를 친환경화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로, 전 임직원들이 환경과 탄소중립에 대한 마인드로 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로, 이러한 당사의 노력들을 대외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실제 친환경과 밀접한 물류사업 전개와 더불어 관련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운송, 하역, 보관, 영업, 지원의 5개 분야 19개 과제를 설정하였고 목표관리를 위해 과제를 구체화하는 중에 있습니다.

Q. 물류산업은 노동환경과 안전 등 사회(S)에 관련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까?
동원로엑스는 사회가치를 위해 고객의 만족, 임직원들의 안전과 고용안정, 협력업체들에 대한 상생과 윤리경영,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에 이르기까지 당사를 둘러싼 모든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주요 활동에 대한 과제화를 통해 관리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가치 파트를 고객만족, 동반성장, 리스크 관리, HRD경영, 사회공헌의 5개 분야로 구분하고 22개 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물류산업은 지배구조(G)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이이며 귀사는 지배구조에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제는 이사회 구성, 내부고발, 기부와 로비, 보상 등이 있습니다. G영역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환경과 사회 영역의 이슈에 비해 아무래도 기업 내부용 정보와 관련된 것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여러 주제가 있겠으나 특별히 공정거래와 윤리경영에 초점을 두고 협력업체 선정, 운영, 점검하는 모든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역시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리스크 관리 경영이라는 2개 주제하에 9건의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정부는 인프라 확충, 재정지원, 평가체계 수립 등을 통해 기업이 ESG 경영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국내 물류망이 효율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부분입니다. 국내 운송의 대부분은 육송이 담당하고 있고 일부가 철송과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효율화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정부에서 추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기업의 시설, 장비, 차량 등의 투자 추진 시 재정적인 보전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가는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ESG에 대한 평가체계를 합리적이면서도 발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ESG의 평가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기업간 ESG 성과 비교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기업들이 실질적인 ESG 활동을 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 정부는 ESG 정책방향과 더불어 명확한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향후 ESG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ESG 경영활동은 기업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자 미래를 위한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지난 8월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하였습니다. 각 파트별로 임원급의 파트리더를 세우고 각 파트별로 사업영역별 담당자를 세워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였습니다. 이어서 실천 방향을 수립하고 방향에 맞추어 과제를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여 설정하고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각 과제 추진에 필요한 인원들을 조직 구분 없이 TF 형태로 자율적으로 구성하여 과제별로 효과와 비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실천해 나가려 합니다. 정기회의를 통해 과제의 진척율과 애로사항을 점검하여 당사의 과제가 전 세계적인 ESG의 흐름에 부합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코자 합니다. 동원로엑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물류기업’으로 더욱 성장 발전하며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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